육아 24시, 엄마 무한루프 중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폐렴이라 입원까지

맘다하리 2025. 7. 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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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맘다하리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제가 얼마 전에 겪었던 아찔한 경험을

이야기해보려 해요.

 

친정아버지께서 허리 수술 후

저희 집에서 요양 중이셨는데

갑자기 첫째 딸이 기침을 하기 시작하길래

그냥 감기겠지~했거든요?

근데 그게 파라인플루엔자였고...

결국 폐렴으로 입원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출처 : 뤼튼 제작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 봐요.

 

 

 

Day 1~2 : 기침시작, 고열과의 사투

 

친정아버지께서 퇴원을 하시는 날

어린이집 등원을 하는데

첫째 딸 몸이 왠지 뜨끈뜨끈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급히 어린이집 선생님께 체온계를 빌려 체온을 재보니

37.6도.

미열이긴 했지만,

아버지 퇴원이 급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해열제를 챙겨드리고

아이를 등원시켰어요.

 

그리고 병원 일정을 마치자마자

오후 1시에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일찍 데리러 나와

근처 소아과에 다녀왔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목이 많이 부어서

앞으로 3~4일 열이 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진료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아이의 열이 급격히 올라 39도를 찍더라고요.

바로 해열제를 먹였지만

해열제를 먹인 1~2시간만 잠깐 열이 내릴 뿐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38~39도 사이를 계속 오르락내리락했어요.

 

열이 난 지 이틀째 되는 저녁

아이는 누워있을 때마다 기침이 심하게 나기 시작했어요.

앉아 있으면 괜찮은데

누우면 연달아 기침을 하느라 깊은 잠을 못 자 더 고요.

 

 

Day 3 : 이상하다 싶어서 병원 방문

 

열이 난 지 3일째 되는 아침부터는 기침이 더 심해졌어요.

밤에는 잠깐 하던 기침이 하루 종일 계속되기 시작한 거예요.

아이가 자꾸 기침하느라 지쳐 보이는데

열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어요.

걱정되는 마음에 망설일 틈도 없이

주말임에도 바로 큰 소아과 병원으로 향했어요.

혹시라도 더 심각한 증상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컸거든요.

 

병원에 도착해서 엑스레이뿐만 아니라 혈액검사까지 진행했는데

결과를 듣고는 마음이 철렁했어요.

 

염증 수치가 높고 폐렴 소견까지 보인다는 거예요.

기존에 근처 소아과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고 있는데도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걸 봤을 때는

당장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Day 4 : 입원

 

입원 첫날부터

아이는 주사 맞고 울고,

기침이 심해서 잠도 못 자고 뒤척이기 일쑤였어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하더라고요.

 

하루 종일 수액을 맞고, 항생제를 주입하고

하루 3번 네블라이저로 호흡기치료를 했어요.

가래가 잘 빠질 수 있게 아이 등을 토닥여주는 기계 토닥이도 해주면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24시간의 입원생활이

4박 5일 동안 계속됐고,

그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한 끝에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느낀 점 하나!

 

입원 중에 진행한 호흡기 검사 결과,

아이의 폐렴 원인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처음에 단순 감기처럼 시작됐지만

이렇게 폐렴으로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몸소 느꼈어요.

특히나 어린아이는 증세가 순식간에 악화될 수 있다는 걸요.

 

무엇보다 열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기침이 깊고 잦아진다면(밤에 못 잘 정도)

빨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아이 아프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엄마 마음이잖아요.

근데 병원에서도 느꼈어요

우리 엄마들 진짜 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

 

저처럼 뒤늦게 알고 자책하지 마세요.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인지 폐렴인지 초반에 아무도 몰라요.

의사 선생님도 그러셨어요!

 

요즘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이라는 얘기 많던데,

혹시 아이 감기로 고민 중이셨던 분들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 잘 지나가시길~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병원에서 아이 안고 계실 엄마들에게

진심으로 토닥토닥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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